시민사회의 자발적 미래 준비 기구인 ‘광복100년 국민동행’(이하 국민동행)이 오는 6월 10일(수) 오후 2시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회관 체칠리아홀에서 ‘제1차 공론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3일 종교계, 학계, 전직 군 장성 등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각계 원로 인사 153명이 시국 책임을 통감하며 제안문을 발표한 이후, 핵심 의제별 사회적 토론의 구체적인 출발점을 마련하는 자리다.

이번 제1차 공론마당의 양대 핵심 의제는 ‘평화·민주주의’와 ‘생명·생태’로 설정됐다. 대한민국이 마주한 대내외적인 과제와 국가 전환의 방안을 다룬다. 국민동행은 더 큰 목소리로 상대를 밀어내는 기존의 정치·사회적 대립 구도에서 벗어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포용’, 함께 살아가는 ‘공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스스로 지키는 ‘절제’, 그리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지난 3월 제안 발표회에서 이부영 준비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 이면에 드리운 짙은 분열의 책임은 전적으로 기성세대에 있다”고 반성하며, “오늘을 기점으로 상대를 배척하는 언어를 거두고 포용과 공존, 절제의 가치를 다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공희 대주교, 이해동 목사, 오대산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등 종교계 지도자들을 비롯해 강우일 주교,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 신낙균 전 문화관광부 장관, 황석영 작가, 김중배 전 한겨레 사장 등 사회 각층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포용과 공존, 대화가 없다면 한국이라는 공동체가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국민동행의 가치 실현에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론마당은 원로, 중견, 청년이 함께 무대에 올라 수평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세대 통합형 토론 구조’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의 일방향적인 전문가 결론 하달 방식을 지양하고, 원로·중견·청년 세대가 차례로 발언하며 공감대를 넓힌다. 특정 전문가 집단의 결론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라, 세대가 각자의 언어로 동일한 의제를 토론하여 합의의 바탕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행사는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의 사회 및 좌장 아래 총 3시간 동안 밀도 높게 진행된다. 제1세션인 [평화·민주주의]에서는 박명림 연세대 교수(정치학)가 기조발제를 맡아 민주와 평화를 위한 한반도의 과제와 세계화 방안을 제안한다. 지정 토론에는 법학계 원로인 박은정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청년 세대를 대변하는 박준규 한반도청년미래포럼 창립자가 참석해 세대 간 시각 차이를 조율한다.

이어서 진행되는 제2세션 [생명·생태]에서는 정규호 박사(생명학연구회 부회장)가 발제자로 나서 눈앞의 현실로 닥친 기후·생태계 붕괴 위기를 경고하고 생명 가치 중심의 대안을 제안한다. 토론에는 유정길 녹색불교연구소 소장, 한윤정 녹색연합 공동대표, 장윤석 녹색연구활동가 등 현장 전문가와 활동가들이 대거 참여해 실천적 대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현장 토론과 좌장의 종합 정리를 통해 도출되는 ‘1차 공론 결과문’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오는 7월 10일 개최될 2차 공론마당의 기초 연계 자료로 활용되는 누적형 방식으로 설계됐다. 국민동행 준비위원회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7월 ‘기술/경제/노동’ 및 ‘교육/세대/젠더’를 주제로 제2차 공론마당을 연이어 개최할 계획이다.

이후 1·2차 공론마당에서 축적된 국민 참여형 논의 결과물들을 집대성하여,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금) 공식 발족식에서 정권과 시대를 초과하는 대한민국의 사회적 자산인 ‘광복100년 국민동행 선언문’을 발표하고, ‘Korea2045’ 운동의 공식 출범을 대내외에 선포할 예정이다.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3월 제안 발표회에서 이부영 준비위원장을 비롯한 원로 153인이 기성세대의 책임을 통감하며 ‘포용과 공존, 절제’의 가치를 다시 세우겠다고 다짐했고, 이번 공론마당은 바로 그 다짐이 처음으로 구체적 실천의 장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최근 치러진 제22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이후 정국이 급변하는 시점인 만큼, 갈등의 정치를 연대와 공존의 문화로 전환하려는 이번 공론화 작업이 우리 공동체의 미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귀중한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시민, 사회인사는 물론 언론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