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싱크탱크들이 위원회를 소집하고 정책 보고서의 서체를 고르는 동안, 두바이 미래재단(DFF)은 사막 한가운데에 테스트베드(Test bed)를 깔아버린다. 민주주의가 ‘합의’라는 이름의 병목 현상을 겪는 사이, 이들은 왕정의 효율성으로 미래를 ‘강제 집행’한다. DFF는 단순한 연구소가 아니다. 그들은 두바이 전체를 거대한 ‘베타 버전’ 도시로 만드는 운영체제(OS)다. 이들은 **“미래 …
국가에게 미래란 희망이 아니라 공포다. 적어도 싱가포르라는 도시 국가에게는 그렇다. 말레이시아 반도 끝자락에 위태롭게 매달린 이 ‘작은 붉은 점(Little Red Dot)‘에게 미래 예측은 대학 강단의 지적 유희가 아니다. 그것은 생존을 위한 산소호흡기다. CSF는 2009년, “우리는 언제든 망할 수 있다"는 국가적 편집증(Paranoia)을 시스템으로 구현하기 위해 탄생했다. 이곳은 총 …
가난한 미래학자는 비관론을 팔고, 부유한 미래학자는 시스템을 산다. 핀란드 의회 건물 맞은편에 위치한 Sitra(시트라)는 후자다. 대부분의 국가 싱크탱크가 예산 확보를 위해 정권의 입맛에 맞는 보고서를 찍어낼 때, Sitra는 거대한 자본(Endowment)이라는 방패 뒤에서 정부를 향해 “그 정책은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조직이다. 이들은 단순한 연구소가 아니다. **실패할 자유 …
미래는 도착하는 곳이 아니라,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술 기업들이 주가를 띄우기 위해 ‘장밋빛 미래’를 설파할 때, IFTF는 지난 50년 넘게 찬물을 끼얹어왔다. 이들은 구글과 페이스북의 본사 바로 옆에 위치해 있지만, 그들이 숭배하는 ‘속도’ 대신 ‘방향’을 묻는다. IFTF는 수정구슬을 닦는 점술가가 아니다. 그들은 현재의 미세한 신호(Signals)를 포착하여 거대 …
가장 위험한 생각은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RAND는 1948년 설립 이래, 인류가 마주한 가장 끔찍한 시나리오들을 ‘계산 가능한 문제’로 치환해왔다. 핵전쟁의 공포조차 게임 이론으로 풀어냈던 이들은, 2026년 현재 인공지능(AI) 통제 불능 사태와 진실의 붕괴(Truth Decay)라는 새로운 전장에 서 있다. 누군가는 그들을 ‘군산복합체의 하수인’이라 비난하지만, 혼돈의 시대에 이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