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아는 3년째 줄었는데 아프리카만 사상 처음 최대 기아 대륙이 됐다.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기술을 받을 조건이 없어서 벌어진 격차다. 한국도 트랙터는 앞섰지만 밀·콩·옥수수를 심는 밭은 뒤에 남아 있다. 7cm의 정밀함과 1%의 자급률이 같은 나라에 있다 2026년 7월 21일, 유엔 5개 기구가 낸 세계 식량안보 보고서는 좋은 소식으로 열렸다. 굶주리는 사람이 3년 연속 줄어 6억 …
과학자 77만 명의 이력에서 2022년 이후 학제 이동이 늘었고, 효과는 비영어권 중저소득국 연구자에게서 가장 컸다. 같은 데이터에서 팀 안의 역할은 좁아졌다. AI가 밖으로는 다리를, 안으로는 칸막이를 세운 모양새다. 한국은 비영어권이면서 연구 인프라를 갖춘 드문 위치다. 이 신호가 커지면 기회이자 압력이 된다. 가장 멀리 간 쪽은 신진이 아니었다 낯선 결과가 나왔다. AI를 쓰고 가장 멀 …
뉴럴링크 임상, 8개월 새 21명에서 26명으로 늘고 목소리·시력 복원까지 확대됐다 목소리를 되찾아준 그 회사가, 자신을 규제하던 FDA 인사를 영입했다 한국도 뇌 신호를 개인정보로 어떻게 다룰지 곧 선택해야 한다 목소리 하나가, 4년의 침묵을 깼다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케네스 샥은 입을 열지 않았다. 그 목소리는 2020년, 병에 걸리기 전 그의 것이었다. 샥은 근위축성측삭경화증 …
세포골격도 없이 분열하는, 이제껏 없던 인공세포가 나왔다. 급식·성장·복제·분열까지 생명의 생애주기를 완주했지만, 정작 이 세포를 만든 과학자 자신도 “살아있다"고 확언하지 못한다. 논문은 학술지 심사도 거치기 전에 언론부터 만났다. 감자라는 이름 뒤에 숨은 질문 — 이건 생명인가 2026년 7월 1일, 미네소타대 케이트 아다말라·아론 엔겔하트 부교수 연구팀이 비생물 화학성분만으로 조립한 인 …
살아있는 세포 안의 단백질이 양자 비트가 됐다. 30년간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생물-양자 결합이 처음으로 실험실에서 증명됐다. 실용화까지 긴 길이 남아 있지만, 양자컴퓨팅의 소재 지도에 새로운 칸이 생겼다. 생명과 양자역학이 세포 안에서 처음 만났다 1994년 레너드 에이들먼은 시험관 속 DNA로 수학 문제를 풀었다. 당시 학계는 “기묘한 실험"이라 불렀다. 30년 뒤 그 씨앗은 합성생물학 분 …
핵융합은 늘 ‘30년 뒤의 기술’이었다. 그런데 그 핵융합이 지구의 발전소보다 우주의 로켓 엔진 안에서 먼저 실현될 수 있다는 신호가 터졌다. 역설은 때로 기술의 경로를 바꾼다. 2026년 3월 26일, 영국 블레츨리의 스타트업 Pulsar Fusion이 자사 핵융합 로켓 ‘Sunbird Mark I’ 내부에서 플라즈마를 점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장면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주최한 …
12주 만에 폐기능이 98밀리리터 늘었다. 위약을 받은 환자들의 폐는 62밀리리터 줄었다. 특발성 폐섬유증(IPF) 환자 71명이 중국 21개 병원에서 12주 동안 경험한 결과다. 이 임상을 이끈 약의 이름은 INS018_055. Insilico Medicine이 인공지능으로 설계한 신약이다. 그런데 이 약을 만드는 데 든 비용은 약 600만 달러, 기간은 18개월이었다. 전통적 방법이라면 …
오랜 시간 국가의 보호막 안에서 숨죽여온 한국 농업의 생존 지도가 강제로 재편될 것인가. 기후 위기 극복과 탄소 배출 감축이라는 전 지구적 명분 아래,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푸드테크 혁신은 이제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기존의 농축산업 가치사슬을 통째로 갈아치우는 시스템 전환 단계로 접어들었다. 수입 제한과 관세 장벽으로 버텨온 한국 농업이 랩그로운(Lab-grown) 바이오 단백질이라는 국경 …
거리는 지워졌지만, 국경은 지워지지 않았다. 2,400km 밖 환자의 몸속에서 움직이는 정밀한 로봇 팔은 6G와 AI 기술의 완벽한 승리를 증명한다. 그러나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의사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음에도, 종이로 된 자격증의 관할권 차이는 가장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마저 누구도 책임질 수 없는 거대한 법적 진공 상태로 밀어 넣고 있다. 거리를 이긴 기술, 낡은 법과 충 …
생명의 정의는 무엇인가. 우리는 오랫동안 세포막과 단백질이 그 필수 조건이라고 믿어왔다. 하지만 영국 연구진의 작은 시험관 속에서 이 단단한 규칙이 깨졌다. 스스로를 베껴 쓰고 진화하는 순수 인공 RNA의 탄생은 인류에게 완벽히 통제 가능한 치유의 마스터키를 쥐여주는 동시에, 언제든 실험실 문틈을 빠져나갈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위험을 깨웠다. 생명의 최소 단위가 갱신되다 2026년 5월, 영 …
AI 데이터센터가 지구의 전력을 집어삼키는 괴물이 된 지금, 반도체 산업은 가장 첨단의 실리콘 공정 대신 가장 원초적인 생물학의 설계도로 회귀하고 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이 출범한 뉴로모픽 컴퓨팅 센터는 단순한 학술 연구를 넘어, 전력과 발열이라는 물리적 장벽에 막힌 현대 컴퓨팅의 심장을 통째로 바꾸려는 첫 번째 국가적 신호탄이다. 20와트짜리 뇌를 복제하라, ‘전력 폭식’ AI가 불러온 …
국가 기초과학 연구 자금의 물줄기가 ‘진리 탐구’에서 ‘시장 독점’으로 급격히 틀어지고 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이번 발표는 단순한 예산 증액이 아니다. 연구실의 성공 척도를 학술지의 권위가 아닌 벤처 캐피털의 투자 유치 금액으로 바꾸겠다는, 공공 R&D 거버넌스의 문명사적 대전환이다. 안락한 상아탑의 방패였던 ‘논문’의 시대가 저문다 미국 기초과학 연구의 버팀목이던 미국 국립과학 …
이 신호는 인류가 질병을 ‘관리’하는 시대를 지나 ‘삭제’하는 시대로 진입했음을 알린다. 그동안 유전자 치료는 세포를 몸 밖으로 꺼내 교정하는 복잡한 과정(Ex vivo)에 머물렀으나, 이제 환자의 혈관에 주사 한 번을 놓는 것만으로 장기 내 결함 있는 코드를 직접 수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의료 기술의 진보를 넘어, 평생 약을 먹어야 했던 만성 질환 시장의 경제 논리와 국가 건강보험 체계 …
인간의 두 번째 뇌라 불리는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암호가 인공지능에 의해 마침내 해독되고 있다. 병이 난 뒤 약을 쓰던 낡은 시대는 저물었다. 비가 오기 전 기압을 읽어내듯 미세한 진동을 포착해 수년 뒤 찾아올 알츠하이머를 차단하는 ‘선제 방역’의 막이 오르며, 우리의 식탁 위 발효 식품마저 첨단 데이터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메스를 멈추고 알고리즘을 켠 진료실 2026년, 의학계 최 …
인류가 수십 년간 쌓아 올린 디지털 금고의 열쇠가 유통기한을 다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양자 컴퓨터의 해킹을 막을 새로운 암호 표준을 확정하면서, 전 세계 모든 정부와 기업, 그리고 비트코인 네트워크까지 기존 암호를 찾아내 통째로 교체해야 하는 사상 초유의 과제를 안게 되었다. 무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적들은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 데이터를 훔치고 있다. 암호 체계를 …
수술의 공포가 사라진 비침습적 BCI 기술이 상용화 문턱을 넘고 있다. 과거 두개골을 열어야만 가능했던 정밀한 뇌 활동 추적이, 이제는 AI의 예측 모델을 빌려 헬멧이나 헤드밴드 착용만으로 가능해진 것이다. 이는 마우스를 대체할 공간 컴퓨팅의 궁극적 컨트롤러가 탄생했음을 뜻한다. 하지만 과거 내비게이션의 편의를 위해 위치 정보를 선뜻 내어주었듯, 우리는 가상 현실 조작의 편리함을 대가로 뇌의 …
지능을 만드는 비용은 0으로 수렴하고 있지만, 현실을 조작하는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치솟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와 신소재 기업들의 R&D 병목 현상이 ‘새로운 아이디어의 부재’에서 ‘물리적 검증 인프라의 한계’로 완전히 이동했다. 아무리 뛰어난 AI 모델을 가졌더라도, 이를 24시간 테스트할 수 있는 자율형 로봇 연구소(Self-driving lab)가 없다면 그 지능은 화면 속의 가설에 머물 …
이 변화는 단순한 과학적 호기심의 충족이 아니다. 우주를 향한 지정학적 팽창이자 자본의 거대한 이동이다. 50여 년 전 아폴로 임무가 체제의 우월성을 입증하기 위한 퍼포먼스였다면, 2026년의 아르테미스는 다르다. 달이라는 새로운 영토를 선점하기 위한 냉혹한 쟁탈전이다. 방문에서 정착으로: 패러다임의 거대한 전환 나사(NASA)는 2026년 우주 탐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50여 년 만 …
이 신호는 양자 컴퓨터가 더 이상 연구실의 추상적인 이론 기계가 아님을 증명한다. 이국적인 분자를 원자 단위로 조립하고 분석한 이 놀라운 사건은, 거대한 화학 산업의 연구개발 방식이 근본적으로 뒤집힐 타임라인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명확한 총성이다. 연산의 심해로 내려간 양자 잠수정 2026년 3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에 인류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분자의 해부도가 게재됐다. IBM 유럽 …
SF 소설에나 등장하던 우주 태양광 발전(SBSP)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며 궤도 위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이 무한한 청정에너지가 지정학적 평화가 아닌, 궤도 선점을 위한 국가와 민간 빅테크 간의 가장 치열한 영토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밤이 없는 태양광 발전과 ‘우주의 호르무즈 해협’ 유럽우주국(ESA)은 ‘솔라리스(Solaris)’ 이니셔티브를 통해 지상에서의 마이크로웨이브 …